행시 30~33회 전면 배치로 세대 교체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정1·2 부시장을 비롯해 3급 이상 간부 30여명의 전보를 단행하는 등 민선 6기 2년차를 이끌어 갈 새판을 짰다. 행정고시 30~33기의 젊은 국장들이 전면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또 4급 과장급 67명의 자리 이동도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29일 행정1 부시장에 류경기(왼쪽·54) 현 기획조정실장을, 행정2 부시장에 이제원(오른쪽·53) 현 도시재생본부장을, 기획조정실장에 장혁재(51) 현 기후환경본부장을 각각 내정해 청와대에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행정1·2 부시장(차관급)과 기획조정실장(1급·일반직 고위공무원)은 서울시장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 국가직이다. 일반 행정 분야를 총괄하게 된 류 행정1 부시장 내정자는 서울 대신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한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다. 또 토목·건축·주택·도시재생 분야를 책임지게 된 이 행정2 부시장 내정자는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시 25회 출신이다. 장혁재 기획조정실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서울시립대 행정처장, 일자리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복지본부장에 남원준(29회) 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도시교통본부장 직무대리에 신용목(31회) 현 강동구 부구청장 등을 임명하는 등 3급 간부 30여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박문규(32회·현 일자리기획단장) 창조경제기획관과 유재룡(32회·현 국제협력관) 기후환경본부장, 강태웅(33회·현 관광기획관) 행정국장 등 서울시 주요 보직에 행시 30~33회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시정 혁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인사”라면서 “내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도 담았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06-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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