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음식물쓰레기 절감 계획 시동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만큼 관리비를 내야 하니까 확실히 덜 버리게 되죠.”10일 중랑구 신내동 진로아파트 주민 최영란(68·여)씨는 음식물쓰레기 개별 종량기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통상 아파트 출입구에 많이 이용하는 RFID카드(IC칩과 무선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인식 기술)를 기계에 대자 뚜껑이 열리고 음식물을 버리자 무게가 600g이라고 정확히 알려줬다. 1㎏당 100원을 내야 하니까 60원이 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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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2019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30% 줄이겠다는 내용의 ‘음식물 폐기물 억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개별 종량기기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운영을 했고 평균 30%, 최대 45%까지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가구당 월평균 배출량은 21.8㎏에서 14.6㎏으로 줄었고 관리비는 1400~1700원에서 1000원 선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 9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당 7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됐기 때문에 추후에는 기존과 비슷한 관리비가 청구될 것으로 구는 예상했다. 구는 50가구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500대의 개별 종량기기를 설치했으며 내년까지 770대로 늘릴 계획이다. 종량기기 1대 가격은 150만~170만원이며 시·구비로 충당해 설치비는 무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9-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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