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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서 경제·문화 중심지로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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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분구 38년’ 만에 인구 60만 시대 눈앞… 송파구 이어 두 번째

허허벌판 황무지가 서울의 개발 핵심 지역으로 성장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에 이어 ‘인구 60만명’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서울에서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며 현재 ‘마곡지구’ 개발로 뜨거운 강서구 얘기다.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됐다는 ‘상전벽해’ 같은 표현은 강서구를 비유하기에 적절하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 60만명 시대를 맞을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로 구 발전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마곡지구의 개발 전 황량한 모습(왼쪽)과 대도시급으로 발전한 모습을 그린 조감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강서구가 최근 발간한 통계 연보에 따르면 9월 1일 현재 구의 인구는 58만 9467명이다. 강서구가 영등포구에서 떨어져 나와 서울의 행정자치구로 탄생한 1977년 9월 1일 당시 인구는 35만 3035명이었다. 인구가 급팽창하자 강서구에서 양천구를 분리한 것이 1988년 1월이다. 당시 주민 수가 37만 5839명이었다. 27년 사이 인구가 1.57배 늘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 강서갑, 강서을인 선거구에 강서병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인구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인구 증가는 대단위 공동주택단지 사업, 즉 아파트 건설과 연관이 깊다. 1970~80년대 지은 연립주택들이 1990년대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로 바뀌었다. 아파트 수는 1만 1181가구에서 10만 4959가구로 약 10배로 껑충 뛰었다. 1992년 가양동 임대아파트로 시작된 공동주택단지 사업은 방화동, 등촌동, 화곡동 등을 거쳐 마곡지구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한창인 마곡지구는 주거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1980~90년대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던 마곡지구(336만여m²)에는 미래지식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190만 2671㎡), 주거단지(106만 6132㎡)가 들어선다. 이곳은 또 69만 6919㎡ 규모에 달하는 환경 친화적 중앙공원 건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첨단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드러낸다. 빈곤하고 열악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규모의 팽창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분야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발전상은 눈부시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1988년 325억 8200만원(국비·시비 포함)에 불과하던 재정 규모는 5844억 5600만원으로 1700배나 커졌다. 규모로는 강남과 노원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재정자립도는 22.4%로 25개 자치구 중 하위권인 19위다. 재정의 60% 이상을 복지비로 지출하니 문제다.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27년 전 380명에서 429명으로 늘어 양질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노 구청장은 “인구 60만명을 넘어서면 대도시의 반열에 들어서는데 조직 개편의 자율권이 부족해 공공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주민 참여형 행정을 병행하면서 구정의 틈을 채워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5-09-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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