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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비상구 비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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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픽토그램’ 부착 캠페인… 주민·입주자 참여 유도

건물마다 흔히 들어선 비상구엔 무언가를 쌓아두기 일쑤다. 별로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러는 비상계단도 침범한다. 안전사고와 맞닥뜨리면 피난통로 노릇을 하기 어렵다. “설마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피난시설을 막는 행위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2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선 비상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교육과 점검을 줄곧 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돌아서면 그만인 셈이다. 계도 차원으로 관청 주도라는 인식 탓도 적잖다. 이런 인상을 지우기 위해 안전처는 안전 픽토그램 부착 캠페인을 벌인다. 픽토그램이란 사물, 시설, 행태, 개념 등을 언어를 초월해 일반인들이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래픽이다. 금연·교통 표지판에 넣은 그림을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노약자 시설, 아파트 및 다중이용건물 등 화재 땐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는 곳과 비상구를 통한 대피가 매우 중요한 곳부터 중점적으로 부착하도록 안내한다. 픽토그램을 자체적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및 입주자 참여가 필수 요건이다.

비상계단 벽면엔 보통 초록색으로 작은 표지판을 유도등에 맞춰 설치하지만, 이제 실제 사람과 비슷한 크기로 비상구 방향에 맞춰 보행자를 형상화해 ‘걷는 곳’이라는 의미를 강조한다. 바닥과 비상문에 ‘비워두세요. 비상시 당신이 있어야 할 곳입니다’라는 글도 새긴다. 비상문 한쪽엔 유모차, 우산, 화분, 자전거 등 적재 금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픽토그램을 붙인다.

최근 비상구 안전 픽토그램을 시범 설치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K아파트 주민은 “이전엔 빈 공간이라는 느낌으로 물건을 놓곤 했는데 그림을 붙이고 보니 잘못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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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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