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서해 5도 뱃삯 지원사업 예산 7억원 전액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2013년부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사건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등 서해 최북단 5개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해왔다. 시는 옹진군과 절반씩 부담해 3년간 모두 42억원을 투입, 매년 6만여명의 관광객이 뱃삯 50% 할인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서해 5도 관광객은 급격히 늘어났다.
시는 또 인천시민에 대한 뱃삯 지원도 전액 시 부담에서 옹진군과 강화군 등 기초단체와 절반씩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2008년부터 매년 30억원을 들여 인천시민에 한해 뱃삯의 50%를 지원해 왔다.
옹진군 관계자는 “서해 5도 관광객 뱃삯 지원이 중단되면 근해도서 관광객 뱃삯 지원도 시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상 서해 5도 뱃삯 지원을 중단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2017년부터 다시 추진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