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금강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금강비전’ 사업들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은 7일 충남도청에서 금강비전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124개 사업을 도에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금산, 공주, 청양, 논산, 부여, 서천 등 금강유역 6개 시·군 주민과 노박래 서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모두 871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 사업은 안전한 금강을 만들기 위한 홍수 위험지도 구축과 금강하굿둑·3개 금강보 운영체계 개선 등이 담겼다. 금강보와 연계한 금강하구 생태복원, 멸종위기 어류 서식지 복원 등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도 들어 있다. 1991년 금강하굿둑이 들어서기 전 해수와 적극 유통할 때 많이 살던 감돌고기, 미호종개, 퉁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어종의 서식지를 만들어 개체를 늘리려는 것이다. 하굿둑 배수갑문과 어도를 확장해 예전과 비슷한 환경도 조성해준다. 또 금강 에코뮤지엄(생태박물관)을 건립해 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의 역사와 생태환경을 알리고,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 관광상품화하는 사업도 있다.
역사문화 분야에서는 옛 포구와 나루터 정자를 복원한다. 서천군 장항제련소 재이용, 특산물 판매단지 조성, 수변 레저스포츠단지 건설도 내놨다. 금강변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만드는 역동적 상품개발도 포함됐다.
충남도는 2013년 4대 강 사업으로 금강 생태 등이 논란이 되자 그 해 3월 금강의 생태·문화적 가치 증진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충남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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