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 개시…5년 후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서울시, 숨은 독립유공자 230명 찾았다…보훈부에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노원구 청소년 정책, 전국 우수사례로 수상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관악 ‘강감찬대로’ 개발 청사진 나왔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乙을 元으로 만드는 게 내 사명”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서대문구 ‘법률홈닥터’ 조을원 변호사


서대문구 법률홈닥터 조을원 변호사.
 “평범한 법적 지식으로 절망에 빠진 이들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법률가가 있을까요.”

 서울 서대문구청에 상주하고 있는 조을원(31·여) 변호사는 14일 인터뷰에서 ‘법률홈닥터’로서의 활동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서대문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2013년 5월. 3년 반 동안 그는 도움이 절실한 1000여명의 취약계층에 법률 상담을 진행했다.

 법률홈닥터는 법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역 거점기관에 변호사가 상주하며 무료로 취약계층 법률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2012년 5월부터 시작돼 현재 전국적으로 40명이 활동 중이다. 조 변호사는 구의 통합사례관리 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법률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두번씩 회의에 참석해 법률적 부분이 문제되는 사건을 맡아 해결하고 있다”면서 “변호사가 구청에 상주하며 곧바로 사건 해결에 나서니 대상자나 사례관리사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가 상담하는 사건은 민·형사, 행정 사건을 아우른다. 그 중 가장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김모 할머니를 떠올렸다. 조 변호사는 “2013년 11월, 남편의 폭력으로 딸과 함께 주민등록을 말소하고 숨어지내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면서 “몸무게가 40kg도 안 되는 할머니가 ‘딸이라도 끼니만 제대로 먹게 해 달라’며 찾아왔다”고 운을 뗐다. 모녀는 잔뜩 겁을 먹은 상태였다. 남편이 찾아와 폭력을 행사할까봐 이혼도 못하고 있었다. 이에 조 변호사는 할머니를 설득해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주민등록을 부활시켜 기초생활수급자로 신청해줬다. 관련 서류의 송달주소는 모두 변호사 사무실로 돌려놔 남편이 찾지 못하게 했다. 그는 “변호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너무 고마워하셨다. 지금도 만나면 손등에 뽀뽀까지 하신다”고 웃었다.

 
조 변호사는 이 일을 하며 이름의 참뜻도 찾았다. 그는 “을(乙)을 으뜸(元)으로 만드는 것이 나의 사명같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손을 내밀겠다”고 힘 줘 말했다.

 글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5-12-15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이중섭·박수근… 노원에 뜬 미술 거장들[현장 행정]

노원아트뮤지엄 ‘한국 근현대…’展

동대문 재활용 이끌 ‘자원순환 정거장’ 활짝

삼육보건대·지역 기관 모여 개소식 종이팩 수거·세척 체계 구축 등 협력

“장애인·노인 승강기로 편하게 양평교 다녀요”

영등포, 보행 약자 위해 2대 설치 안양천 체육시설 등 접근성 향상

강서 옛 염강초 부지 ‘유아교육 거점’ 새 옷

서울유아교육진흥원과 이전 MOU 평생학습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 2030년 개원 목표로 지원 체계 강화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