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신정기지서 지난 25일 사고… 6500여명 거주 단지 지하 전신주 무너져
서울메트로 전동차가 지난 25일 신정차량기지의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25일 오전 11시 3분 대기하던 전동차가 안전조치 없이 운행하다가 건축 구조물을 들이받았다며 사고 현장 사진들을 28일 공개했다.
지난 25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차량정비용 전동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은 모습. 사고 발생 지점 위에 자리한 양천아파트에는 30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 사고로 구조물이 부서지고 배관이 파열됐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 제공 |
양천아파트 외에 18개 학급에 학생 350여명이 다니는 은정초등학교도 신정차량기지 위에 복토를 하고 건설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지하 구조물이 부서지고 배관이 파열됐으나 기관사의 인명 피해나 아파트 재산 피해는 없다”며 “사고 보고도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는 “아파트 기둥이 아니고 차량 기지내 전신주를 들이받은 것”이라면서 “차량 기지 위 아파트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인명 피해도 없었고 기관사의 단순 실수라서 서울시나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