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건강가정지원센터서 이혼 가정 갈등 상담
“처음에는 아빠, 엄마한테 화가 많이 났죠. 여전히 마음이 좋지는 않아요. 그래도 비슷한 사정의 친구들에게 속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좀 가벼워진 것 같아요.”(금천구 독산동 중학교 2학년 A양)이혼 가정이 급증하는 가운데 금천구가 이혼 전후 상담 지원을 통해 가정 행복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와 이혼 후 가정이 겪게 될 갈등에 대한 대처법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구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주민 2180명을 대상으로 가족 상담 500여건, 이혼 전후 상담 200여건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종미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이혼 전 상담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거나 이혼 숙려 기간인 부부가 대상”이라며 “몇 번의 상담으로 이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서로 상처를 덜 주는지 등을 알려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집단상담은 결혼 초기에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전 센터장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상담은 이혼 예방주사와 같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1-1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