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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현미경 심사’ 예산 11억원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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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가 깐깐한 예산집행으로 혈세 십수억원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체결한 629건의 계약을 현미경 심사한 결과 11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예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계약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이후 6년간 아낀 예산을 합하면 58억원에 이른다. 예산 20억원이면 어린이집 1곳을 리모델링해 공공형으로 만들 수 있고, 50억원이면 1155㎡ 규모의 도심공원을 만들 수 있다.

심사 대상은 구청을 비롯해 동주민센터, 문화재단, 공단 등에서 실시하는 1000만원 이상 공사나 500만원 이상 용역, 300만원 이상 물품 구매다.

구 관계자는 “계약마다 정부가 제시한 표준가격과 현장 확인, 시장가격 조사, 거래실례가격 조사 등을 진행하고 이를 가지고 원가심사를 한다”며 “특히 객관성과 정확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문위원회와 직원 교육 등도 함께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청소용역 등 전문 분야는 외부 전문가에게 원가분석 자문을 해 심사하고, 주요 심사와 절감 사례 등을 수록한 사례집을 발간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세밀하게 예산을 집행해 팍팍한 구 살림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절감한 예산을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구가 무조건 짠돌이 짓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쓸 곳엔 쓰고, 아낄 곳엔 아끼는 행정을 통해 구 재정은 물론 주민들의 삶도 더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1-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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