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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토박이 공무원이 지역 사투리 해설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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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에 근무하는 지역 토박이 공무원이 고향지역 사투리를 모아 정리한 책을 펴냈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문화관광실 축제담당 주사 김회룡(47)씨가 하동지역 사투리 해설서인 ‘김회룡의 경상도 하동사투리’ 책을 펴냈다.

307쪽의 이 책에는 하동지역에서 쓰는 사투리 7500여 단어와 해당 사투리에 대한 표준말, 사투리를 쓴 예문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꼭두마리(물레 등을 돌리는 손잡이), 달구가리(병아리를 키우려고 대나무 등으로 만든 원통형 물건), 개줌치(호주머니), 엄첩다(대견하다) 등 이 책에 나오는 사투리는 경상도 지역에서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아니면 뜻을 잘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많다.

김씨는 25년 전 강원도에서 군 복무할 당시 전국에서 모인 병사들이 쓰는 사투리를 들으며 사투리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제대한 뒤 고향 할머니와 부모, 동네 어르신들이 쓰는 사투리를 귀담아듣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정리했다.


1997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읍·면 출장을 갈 때도 사투리 수집을 하는 등 틈틈이 사투리를 정리하고 각종 문헌을 참고해 2006년 ‘하동 토속어’라는 사투리 해설서를 발간했다.

‘하동토속어’에 담지 못한 정겨운 사투리를 지난 10년 동안 추가로 조사·수집한 뒤 이번에 하동사투리 해설서 증보판을 펴냈다. 김씨는 “지역 특성과 정서가 녹아 있는 사투리를 살펴보면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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