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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흐르는 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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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시·글 청사 벽에 실어… 지난해 인문학 강좌 240회 열려

‘들꽃은 꺾는 사람의 손에도 향기를 남기네.’


관악구청의 시가 흐르는 유리벽이 봄을 맞아 새 단장을 했다. 구는 2011년부터 광화문 교보생명처럼 구청사 전면에 아름다운 글이나 시구를 실어 관악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구청사뿐 아니라 인문학 강의, 갤러리 관악 등 구정 곳곳에 감성을 담은 관악구만의 행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가 흐르는 유리벽은 계절별로 도전과 용기, 내일의 희망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구민으로부터 공모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는 시가 흐르는 유리벽을 감상하고자 일 없이도 구청을 찾는 주민이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사는 위압감을 주어서는 안 되고, 방문하는 분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미 시인과 함께하는 서양 근현대 미술사 강의’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구는 오는 21일부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공부’를 연다. 독서전도사이자 자기계발 전문가로 알려진 안상헌 작가를 초청해 책이 주는 즐거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청 강당, 도서관, 평생학습관, 복지관 등 지역 곳곳에서 매주 1회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만 240회 이상 인문학 강좌가 열려 딱딱한 학문으로만 여겨졌던 인문학 속의 지혜가 주민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3-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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