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남편요리교실’ 시범 운영… 새달부터 두 달간 48가지 실습
금천구 시흥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남편요리교실’을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사 분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지만, 빨래와 청소 등으로 제한적인 면이 있다”면서 “남성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키워 가사 분담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강의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2달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시흥4동 주민센터에 방문신청하면 된다. 또 금천교육포털(edu.geumcheon.go.kr)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배우는 요리는 집 반찬부터 일품요리까지 다양하다. 4월 6일 고추김치, 감자들깨국 만들기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48가지 메뉴를 실습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돼지고기장조림, 참치샌드위치, 고등어조림, 아욱토장국 등 집에서 해먹는 반찬부터 손님이 왔을 때 내놓을 수 있는 통도라지 양념구이, 유린기, 닭버터구이, 등도 알려준다”고 전했다.
정태준 시흥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남편들이 요리교실을 통해 가족과 더 가까워지고, 여러 사람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3-18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