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총리실 고위공무원 평균 재산은 2015년 12월 기준 20억 9348만원으로, 전년도 평균 17억 7046만원 보다 3억 2000여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총리실 평균 재산보다 7000만원 많은 21억 6000여 만원을 신고했다.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 비서실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황 총리의 재산은 전년도 법무부장관 시절 신고액인 22억 6500여만원 보다 1억여원 줄었다.
황 총리가 보유한 부동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 아파트(8억 8000여만원), 부인 소유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LG 3차 빌리지(3억 4900만원 상당) 등이다. 또 본인 명의로 5억 6800여만원의 예금을, 부인 명의로 6억 3000여만원의 예금을 소유하고 있었다. 장남과 손녀는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추경호 당시 국무조정실장은 전년도 보다 7700여만원 증가한 12억 500여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목동 아파트 7억 2800만원, 부인 명의의 서울 도곡동 아파트 6억 9000만원 등이다. 추 전 실장 부부와 모친 등이 보유한 예금은 3억 2800여만원이다. 반면 추 전 실장은 부부 명의로 12억 41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다.
총리실에서 가장 재산이 적은 고위공무원은 오균 국무1차장이다. 2억 9700만원을 신고했다. 오 차장은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3억 44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세종시에 1억 8700만원 상당의 아파트, 46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3억 16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다.
조경규 국무2차장은 6억 5000만원 상당의 경기 의왕시 아파트, 예금 10억 400여만원 등 총 17억 3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다이아몬드도 380만원 어치를 갖고 있었다. 이련주 국정운영실장은 28억 9700만원 상당의 토지, 40억 7800만원 상당의 건물, 예금 27억 8700만원 등 95억 2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도 신고한 재산 91억 2900만원 보다 4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실장의 재산 규모는 총리실 고위 공직자 가운데 1위, 중앙 고위공무원 가운데 5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