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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데이트 구청장에게 고백

●직원들 책 읽고 이메일 감상문

송파구의 팀장급 이상 전 간부 직원이 ‘어쩌다 한국인’을 읽고 쓴 독후감을 박춘희 구청장에게 이메일로 내는 ‘유쾌한 백일장’ 행사를 했다.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학교도서관 개방 등 ‘책 읽는 송파’ 프로젝트를 위해 벌이는 다양한 책 읽기 행사 가운데 하나로 백일장을 연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어쩌다 한국인’은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책으로 부제가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다.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을 잘 분석한 책으로 평가받는 ‘어쩌다 한국인’은 한때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왜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는지 알아본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 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를 한국인의 특성으로 분석한 저자는 이런 특성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적인 풍요를 일구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꿰뚫는다. 박 구청장은 “한국인의 특성 파악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꼭 필요한 자산이란 생각에 백일장 추천도서로 ‘어쩌다 한국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수 독후감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은 이춘복 주거재생과장은 “백일장을 통해 씹을수록 맛이 나는 책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월 2권씩 추천도서 선정

‘책 읽는 송파’ 사업을 꾸준히 벌인 송파구는 매월 2권씩 이달의 추천도서를 선정해 석촌호수 미디어 게시판 등을 통해 알린다. 전 직원이 추천도서를 소개하는 ‘향기 나는 나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영상을 제작해 간부회의와 팀장회의에서 상영하기도 한다. 구청 청사 외벽에도 대형 글판을 설치했으며, 석촌호수길에는 시구를 매다는 등 송파구 곳곳에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5-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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