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관계자는 15일 “행자부에서 지난 13일 팩스로 김만수 시장의 2년 6개월간 일정 스케줄을 제출하라고 요청해왔다”며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추려 행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시장일정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고 있다. 현재 부천시는 행자부의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31일에는 공문으로 감사 전반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 김만수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보도기사를 보고 확인해 보니 우리 시에도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는 걸 알았다”면서 “행자부가 감사 필요상 요구했다지만 신중치 못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자유당 시절도 아니고 이런 행태로 정부가 욕을 먹는 겁니다”라며 “명색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보낸 요구서인데 정식 공문서 요구도 아니고 팩스로 갈겨 써놨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에 보내놓고선 오늘 중 자료를 보내라 했다”고 올려놓았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이재명 성남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에게도 특정 날짜를 적고 해당 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메모를 팩스로 보내 논란을 빚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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