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시청 현관 밥상머리 북카페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와 군포우체국이 운영하는 느린 우체통은 1년 후에 무료로 엽서를 배달해준다.
군포시는 시청을 찾은 시민들에게 초고속 디지털전자문명 시대에 느림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고, 소통의 기쁨을 제공하기 위해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시청 밥상머리 북카페에 비치된 전용 엽서에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발송 지역은 국내로 제한되며, 매년 1월 5일 우체국에 보내 발송한다. 군포우체국은 작은 우체통 1개와 우편엽서 400장을 기증했다.
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스마트폰 등으로 빨리 소통하는 삶의 속도를 잠시나마 줄이고,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기다려보는 경혐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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