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207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건물 30여개를 진도 5∼6.5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 공사를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노후 건축물 시설개선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학교건물 보수,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내진 보강공사를 벌여 왔다. 올해는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8개 학교를 대상으로 내진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역 학교건물 전체 3155개 곳 가운데 교사, 기숙사, 강당, 체육관, 급식실 등 내진 설계대상 건물은 1404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내진설계 건물은 29.3%인 411개에 불과하다. 내진설계 비율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평균 23.8%에 비해 약간 높지만, 내진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건물도 993개에 이른다. 부산시교육청은 건물 노후 상태, 학생수용 증감 추이 등을 감안해 내진보강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있다.
김문기 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2020년이 되면 교실이 있는 위험한 낡은 건물은 어느 정도 내진 보강 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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