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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 승진 인사 검증 눈길…“인사의 큰 변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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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신’을 시정에 구현할 방안이 무엇입니까.“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15~17일 서기관(4급) 승진을 앞둔 후보자 43명을 대상으로 벌인 즉석 질문이다. 이어 ‘민선 6기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 ‘공직생활 동안 잘한 점, 잘못한 점,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주며 논술하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예고 없이 회의실에 소집된 승진대상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한 공무원은 “갑작스런 질문과 논술 제시에 당황했다”며 “인사평가에 반영될 거란 생각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나름의 해답을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웃으면 하회탈처럼 친근해진다. 올해 67세로 군 복무 2년을 제외하고 65년간 광주를 떠난 적이 없다는 윤 시장은 지난 7일 “한국의 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아온 광주 시민들에게 ‘광주의 청년성’이 있었다”면서 “재임 기간 중 민생을 복원함으로써 광주 청년들이 21세기에 상실한 청년성을 회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시 제공
이 같은 윤 시장의 인사평가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과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교차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휴일을 포함한 최근 3일간 윤 시장이 직접 서기관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논술과 면접을 치렀다. 한 사람당 10여분의 심층 면접이 치러졌으나 20분을 넘기도 했다. 후보자들은 윤 시장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평소 생각과 경험을 밝히며 진땀을 빼야 했다. 승진 대상자는 행정직 8명과 시설직 5명 등 13명이기 때문에 30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시는 이번 논술과 면접은 인사 참고용으로만 활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초 인사시행계획에 없던 것이어서 계량화, 점수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시행된 인사권자와의 인터뷰 대면이 승진에 상당히 반영될 거란 추정이다.

전례없이 진행된 승진 대상자 인터뷰와 논술시험은 민선 6기 후반기 주요 현안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인사권자가 대상자를 직접 검증해 발탁하기 위한 시도로 엿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정실인사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공직사회 안팎의 지적이다. 승진과는 기대가 먼 일부 후보는 시장 눈에 잘 띄어 ‘대박’을 챙길 수 있는 반면, 순위만 믿고 있다가 갑작스런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 한 대상자는 밀려나지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윤 시장의 이 같은 파격적인 인사방식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가 인사에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승진 후보자들을 검증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시책을 구상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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