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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공원으로 거듭난 도림천 ‘10년 구상’ 이룬 유종필 관악구청장

“10여년 전 총선에 도전할 때 구상했던 도림천 복원이 이제 현실로 됐습니다.”


유종필(왼쪽 세 번째) 관악구청장이 도림천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1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도림천의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아이들과 함께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도림천은 50만 관악주민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물뱀이 헤엄치고 팔뚝만한 잉어가 뻐끔댈 정도로 생태하천의 모습도 되찾았다.

하지만 유 구청장이 처음 복원 구상을 펼칠 때만 해도 도림천은 하수가 배출되어 악취가 진동하는 개천에 불과했다.

그는 10년 전 청계천 복원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도림천 복원 구상을 밝혔는데, 현재 그가 발표했던 설계 구상 거의 그대로 도림천의 복원사업이 완료됐다.

도림천은 안양천을 통해 한강으로 연결된 12㎞의 지방하천으로 영등포와 구로, 동작, 관악구에 걸쳐 흐른다. 총길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7㎞가 관악구를 지난다.

유 구청장은 “파리의 센강이나 런던 템스강은 한강과 하천 폭이나 유량, 수질 등을 비교하면 개천에 가깝다”며 “유럽의 하천은 강 자체보다 하천변 개발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함께 도림천을 찾은 김수정(37)씨는 “방학이라 워터파크에 가면 하루에 수십만원이 드는데 무료로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설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 지었다.

도림천도 관악산 쪽에서 흘러내리는 상류는 폭이 10m가 안될 정도로 좁지만, 지하철 신림역 쪽으로 내려오면서 하폭이 2배 이상 넓어져 구는 하천 중앙에 분수를 설치했다. 어린이 물놀이장은 신림역 근처 순대타운 앞에 길이 약 500m에 걸쳐 개발된 둔치에 자리잡았다.

구는 둔치에 한강에서는 볼 수 없는 평상을 여럿 설치해 시골에서나 만날 수 있는 휴식과 정취를 조성했다. 유 구청장은 “한여름에는 평상에 드러누워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유를 구민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며 보기 흉하다는 일부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평상과 벤치를 조성한 이유를 밝혔다.

신림역 주변 도림천 둔치에는 물놀이장뿐 아니라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도서관, 공연장도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길거리 공연 버스킹을 하면 도림천을 산책하는 주민들은 센강 못지않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유 구청장은 “트릭아트(눈속임 입체그림)를 활용한 벽화로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과 장애인들도 접근하기 쉬운 진입 경사로를 조성해 도림천을 유럽의 하천 못지않은 문화가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7-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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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