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 다른 작물 재배 유도
쌀값 안정을 위한 ‘쌀 생산조정제’가 12년 만에 부활한다.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도록 해 쌀 생산량을 줄이는 것으로, 정부는 참여 농가에 ㏊당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쌀 생산조정제는 2003~2005년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이후 중단됐으나 최근 쌀값이 지나치게 떨어지자 정부가 재도입을 결정했다. 현재 산지 쌀 가격은 80㎏들이 한 가마에 평균 13만 8000원으로, 정부 목표가격(18만 8000원)의 73%에 불과하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1일 “쌀 생산조정제 도입을 포함한 쌀값 안정대책을 22일 열리는 당정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생산조정 대상 논의 면적을 3만~4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쌀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15만~20만t 수준으로, 올해 과잉생산 규모 30만~40만t의 절반에 해당한다. ㏊당 300만원을 지급할 경우 전체 900억~1200억원의 보조금 예산이 든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9-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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