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순창군에 따르면 적성면 괴정리 채계산 중턱 해발 60~65m 지점의 능선과 능선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리 높이는 평균 63m, 폭은 1.2~1.5m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31억원을 포함해 모두 62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착공해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구름다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경기 파주군 감악산 출렁다리(150m)보다 120m가 더 길다. 바닥의 일부 구간은 발아래가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로 만들어 관광객과 등산객이 스릴을 만끽하게 할 계획이다. 구름다리에서는 채계산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과 넓은 적성 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다리 입구에는 이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 2개가 설치되며 구름다리까지 올라오는 산책로 9㎞도 정비하거나 신설한다.
순창군은 구름다리를 인근 장군목 주변에 조성할 집라인(Zipline, 줄을 타고 하강하는 레포츠), 암벽등반 및 산악자전거 코스, 용궐산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채계산은 순창군 동북쪽에 있는 해발 342m의 산으로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진강변에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 것 같다고 해 책여산이라고도 불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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