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년간 1조7000억 투입…올해 35개 지자체부터 실시키로
환경부가 도심에서 잇따르는 지반침하(싱크홀) 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조 7000억원을 들여 노후화된 하수관로 1290㎞를 정비한다. 서울을 포함하면 1507㎞에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한다. 올해 400억원을 투입해 35개 지자체에서 첫 삽을 뜬다.29일 환경부에 따르면 하수관에 의한 지반침하는 소규모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는 238회가 발생해 전체 싱크홀 사고의 55%를 차지했다. 더욱이 2015년 기준 국내 하수관로 13만 7193㎞ 중 39.7%인 5만 4602㎞가 1996년 이전 설치돼 부식과 상부 압력에 의한 파손 등 결함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노후관로 정비와 함께 노후 하수관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하수관로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교체와 보수 등의 이력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잔존수명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이채은 생활하수과장은 “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대도시부터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