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16년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청각장애인 41,887명, 언어장애인 3,097명이 등록되어있으며 이들의 귀가 되고 입이 되어주는 수화통역사는 150여명에 불과하여 1인당 약300여명의 이용자를 상대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당 통역 인력은 3명, 밤이나 주말의 경우에는 수화통역사 한명이 담당해야 할 범위는 더 넓어진다. 응급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모든 곳을 찾아갈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급한 일이 생긴 농아인 들은 도움을 받는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생기고 있다.
또한 실제 상당수의 농인들은 우리사회에서 직업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통역이 소비만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부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으로 말하는 세상에 손으로 말하는 이들의 소통은 쉽지가 않다는 게 현실이다.
작년 12월 말 이순자의원은 ‘서울시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발의 제정하면서 한국수어와 농문화 발전을 위한 시장의 책무를 명시하고, 서울시 한국수어발전시행계획 수립․시행에 관한 사항,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과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자막 또는 수어통역 제공 등 편의증진에 관한 의무사항 등을 규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시는 한국수화언어와 농아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지원방안과 예산정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토론회 당시 집행부의 과장도 불참하였으며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의 참석도 매우 저조했다.
이순자 서울시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방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 뿌듯하였지만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의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끝으로 향후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을 위해 서울시 관계공무원들과 다시 한 번 더 자리를 만들며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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