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도내 23개 시·군에서 119말벌퇴치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말벌퇴치단은 시·군 의용소방대와 이·통장 등 1만 1000명 규모로 구성된다.
단원들은 지역별 집중 순찰활동을 통해 거주지 주변 벌집이 발견될 경우 119종합상황실로 신고하게 된다. 이에 도내 17개 소방서 119생활안전대가 출동해 신속히 벌집을 제거한다.
이처럼 도가 말벌퇴치단 운영에 나선 것은 가을철을 맞아 독성이 강한 말벌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말벌은 독성이 꿀벌의 600배에 달한다. 특히 말벌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로 꼽히는 장수말벌의 독성은 한 방만 물려도 생사를 오갈 만큼 치명적이다.
올 들어 도내에서 벌에 쏘여 119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680여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도내 벌집 제거 출동 횟수는 1만 3094건이나 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5일 동안에는 88명이 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됐다.
박경욱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119말벌퇴치단 운영을 통해 도민과 귀성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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