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재 금천구의장
“금천구에서 45년 동안 뿌리내리고 산 주민이자, 5선 의원인 정병재 이름 석 자를 대면 모르는 주민이 없을 겁니다. 지난 20년 동안 ‘내 일’이라 생각하고 관악산 계곡 물 관리, 수질개선 등 환경 문제에 힘썼습니다.” 정병재(더불어민주당)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앞으로는 학교가 많은 문성골에 나무도 심고, 차도와 분리된 인도를 마련하는 등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정 의장은 금천구를 “인구도 24만명밖에 안 되고, 재정 형편도 넉넉지 않은 조금 시골스러운 동네지만, 평화롭고 인심이 좋다”고 표현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와 어르신 인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했다.“사정이 좋지 않은 주민들을 비영리 복지재단에 연결시켜 도움을 받도록 돕는 등 민원을 해소하려고 애씁니다. 골목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의원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복지 분야는 하루빨리 중앙정부가 권한을 내려놓고 지방에 맡겨야만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런 요구를 전했다는 정 의장은 “지방 관련 정책·사업을 하려고 해도 국회의원을 찾아가 국비 지원을 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국회의원의 의식 구조가 바뀌어야 법 개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11-10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