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리랜서 온’ 뜬다… “경력 성장·안정적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사계절 밤낮 편안한 강북 우이령공원 열렸다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광진구, 건대입구역 일대 준주거지역 상향 가능지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사회공헌에서 찾은 송파 신중년 일자리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퍼블릭 詩 IN] 얼음 다리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건너갈 것들이 다 건너갔다는 건가


건너올 것들이 이제는 없다는 건가

강물이 얼음 다리를 풀고 있다.

올겨울이 혹독했던 건

튼튼한 다리가 필요했기 때문일 테지

미지의 대륙을 찾아가는 순록의 떼나

봄처럼 쓸쓸한 것들의 귀환이거나

아니면

신(神)들의 적막한 행군이

있었을지도 몰라

별도 없는 밤

그 발자국들이 새벽까지 건너는 소리를

잠결에라도 들은 사람은

더이상 외롭지 않아도 될 거야.

얼음 다리는 풀어지고

띠를 이룬 피라미들은 살이 통통하고

지붕이 날아간 집들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면

강물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흘러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리는 강둑을 걷자.

차재연 (방산초등학교 교사)

차재연 방산초등학교 교사
20회 공무원문예대전 입선 수상작
2017-11-13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오세훈 “동서울터미널, 광역교통 허브로… 다시 강북

지상 39층 복합시설 내년 착공 지하 여객터미널·환승센터 조성 옥상엔 한강뷰 조망하는 전망대 강변역~한강은 보행데크로 연결

취학 전 500권 달성… 책 읽는 광진의 힘

독서 실천 우수 가족·단체 표창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