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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같은 친구야 잘 살다 마무리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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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같은 친구야 끝까지 잘 살다 마무리하세나.’

지난달 29일 시집을 발간한 도봉구 방학3동 노인들이 시집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은 방학3동 관계자.
도봉구 제공
서울 도봉구 방학3동에 사는 노인 16명이 ‘온 마음 담아’라는 시집을 지난달 29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 4월부터 방학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해 온 마을학교 수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자작시를 묶었다고 4일 밝혔다. 대다수가 70~80대 노인으로 구성됐으며 최고령자는 90세다. 방학3동의 마을학교 수업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4개월간 매주 운영됐다.

강춘선(72) 할머니는 ‘보약 같은 친구’라는 자작시에서 친구를 보약에 비유해 살뜰한 마음을 담았다. 윤점순(80) 할머니는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시에서 바느질하며 저고리 적삼을 만들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담기도 했다. 시집 발간에 참석한 한 노인은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방학3동에 살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학3동 관계자는 “처음에 캘리그래피 수업으로 시작한 수업인데, 어르신들의 글이 너무 훌륭해 시집까지 내게 됐다”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1-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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