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일자리 포럼 만든 김수영 양천구청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촉돼 활동중앙·지방정부·노동전문가 500명 참석
“민생과 맞닿은 지방정부 재량권 넓힐 것”
정부·민간 일자리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2019 좋은 일자리 포럼’이 다음달 7일 오후 2~5시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포럼 개최를 앞두고 2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설명회를 열어 “양천구만의 행사가 아니라 전국 기초지방정부가 함께하는 포럼”이라며 “고용 불황 원인을 진단하고, 지역별 환경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그간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톱다운(Top-down) 방식의 일자리 정책은 민생 현장과 맞닿은 지방정부의 정책수요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정책을 기획·설계할 수 있도록 재량권과 자율성을 부여할 것,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지원에 집중할 것, 중앙·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은 김 구청장이 지난달 3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일자리위원회’ 본회의에서 지방·중앙정부와 민간 전문가 간 협업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한 게 계기가 돼 성사됐다. 중앙·지방정부와 노동계·경영계·학계 일자리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양천구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한다. 김 구청장은 지난 7월 대통령직속 제2기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민간위원 중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럼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상생의 지역 일자리’를 주제로, 특별강연, 기조발제, 사례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특별강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이성 구로구청장과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우수사례 발표자로 나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을 소개한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청장으로서가 아니라 226개 기초지방정부 전체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을 중앙에 제안하고, 중앙·지방정부 간 협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