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약 체결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5일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당산동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상생협약은 당산골 책나무도서관에서 열렸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임차인 보노보씨 이소주 대표, 당산로 16길 내 건물주 4명이 참석해 협약에 합의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자칫 임대료 상승을 불러오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지역공동체가 상호 협력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협약서는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건물주는 임대료 인상 자제를, 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을, 구는 당산골 상권의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산골 문화의 거리의 나쁜카페를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하고 구민을 위한 밝은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민관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채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오랜 시간 터전을 지켜 온 주민을 보호하고 당산골 거리의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9-11-07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