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신년 언론브리핑… “도시슬럼화 심히 우려돼”

“감정4지구는 도시공사가 개입해서 공공적으로 개발하는 게 최적의 방안입니다. 현재 병폐가 있거나 발생우려가 큰 사업지로 김포시의회 도움이 절실합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은 7일 오전 시청참여실에서 신년 언론브리핑을 갖고 감정4지구 개발 현안에 대해 김포시의회에 호소했다.

현재 김포시 감정4지구 개발사업 시의회 출자동의안과 관련해 도시환경위원회가 아닌 행정복지위원회가 맡고 있다.

브리핑 이후 행복위가 이 사안을 다루는 데 대한 기자질문에 정 시장은 “현재 감정4지구는 여러 부당한 병폐를 갖고 있거나 발생될 수 있는 사업지로 김포시의 적절한 대처와 시의회 도움이 절실하다”며 “최근 일부 언론들이 잘못 이해한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 시장은 “김포시 기획담당관실은 도시공사나 출자출연기관의 사업에 대해 지도·감독하는 집행부”라며, “현재 기획담당관실은 행복위에 소속돼 있다. 향후 도시환경위로의 변경여부는 김포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시의회 의원들이 조정해 결정하는 대로 따른다”고 선을 그었다.

정 시장은 “그동안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이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것을 기획실에서 담당하며 시의원들과 사업에 대한보고와 논의를 하고 있다. 실제 도시개발사업들은 기획담당관실이 아닌 타부서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실제로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도시국장이나 과장들이 배석해야 해당사업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도시국은 도환위이고 기획담당관실은 행복위여서 뒤죽박죽이다. 기획담당관실이 잘 보고를 했는데도 또다시 도시국장이 행복위에 가서 보고해야 하고, 도환위에서는 도시국 업무 소관인데 위원회에 보고할 의무가 없는 등 복합돼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의회에서 조정하면 도시공사 관련 사업들이 속해 있는 도시환경위에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감정4지구사업 때문에 소속위원회를 바꾸려는 소문이 나오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 없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데 일부 언론인들이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 시장은 “김포시에서 감정4지구처럼 슬럼화되고 낙후된 곳은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 두 번째 규모의 검단신도시가 감정4지구 바로 산 너머에 으리으리한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반면 감정4지구는 움막 같은 집들이 쓰러진 모습을 보면 향후 도시가치가 어떻게 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정4지구는 과거 한 업체가 10년간 집행을 못해 10년을 허비했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도시공사가 공익적인 개발을 하기 위해 추진하는 데 대해 여러곳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감정4지구는 도시공사가 개입해서 공공개발로 빠른 시일 내 진전시키는 게 가장 최적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