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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역경제 살리기 분투

현대차 3만 임직원, 울산페이 50억 구매
전주 사업장 100% 고용보험 가입 목표
文대통령 “해고 없는 도시 선언에 감사”


대구 정·재계 인사들 ‘비상경제대책회의’
경북 ‘범도민추진위원회’ 아이디어 수렴
경남 ‘포스트 코로나 워킹그룹’ 첫 회의

송철호(왼쪽) 울산시장과 하언태(가운데) 현대차 사장, 이상수(오른쪽)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22일 울산 북구 명촌동 한 음식점에서 돼지국밥을 먹은 뒤 울산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구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전북 전주시에서 지역 노·사·민·정이 함께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일자리 지키기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전주시가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 주고 있다. 전주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번져 나갔던 것처럼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도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북 전주시는 지난 21일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을 하고 고용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전주시가 지역 모든 사업장을 100%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는 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선언에 대해 “일자리가 경제이며 우리의 삶이다. 기업과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 전체와 연결된다”면서 “모든 경제주체가 손을 잡고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일자리 지키기에 함께했으면 한다. 정부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을 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선 현대자동차는 오는 6월까지 울산공장 임직원 3만여명이 자율적으로 울산페이 50억원어치를 구매해 사용한다.이날 송철호 울산시장, 하언태 현대차 사장,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의 북구 명촌동 한 음식점에서 돼지국밥을 먹은 뒤 울산페이로 결제했다. 이들은 음식점 손님들을 상대로 울산페이 구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송 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소상공인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이어 23일에는 한국노총이 시청에서 울산페이 이용자 1만명 확보를 약속하는 행사를 갖고, 27일에는 NH농협이 울산페이 구매에 동참할 예정이다. 5월에도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 갈 계획이다.

시는 울산페이 구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할인율을 10%로 인상하고, 구매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구시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구성한다고 밝혔다.23일 시청에서 처음 만나는 이 회의는 대구시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한다. 권영진 시장과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경제단체·금융기관·정부 기관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회의 산하에 금융·세제, 기업, 소상공인, 고용안정 분과를 설치해 분야별 쟁점·대안을 발굴한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21일 시민·사회 대표 200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경북도도 다음달 초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추진위는 경제계와 민간단체, 학계, 언론계, 청년, 농업인, 여성 등으로 이뤄진다. 원로그룹이 주축이 되는 자문단과 분야별 대표들이 참여하는 공동대표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추진위는 정책개발혁신, 생활문화개선, 경제살리기, 미래재도약, 시민참여 분과로 나눠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우선 피해 소상공인 지원, 경제 살리기 등에 집중하고 나아가 대구·경북 행정 통합, 통합신공항 이전, 산업구조 개혁 등의 과제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범도민추진위는 정책에 대한 단순한 자문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모은 뒤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의 재도약은 행정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도민 모두가 힘과 에너지, 아이디어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이날 김경수 도지사 주재로 ‘포스트 코로나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갖고 사태 이후 닥칠 각종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워킹그룹과 별도로 ‘경상남도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대책본부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20-04-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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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