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광’ 이어 안전성 문제 도마
부력장치 접합 부분 파도 탓 파손
제보자 “작년 이어 같은 문제 반복”
새만금청 “연구개발 과정일 뿐”
9월 아닌 하반기로 가동 미뤄져
4일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에는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총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1GW급으로 건설될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9월에 1단계 사업에 들어가 1.2G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송변전선 입찰 문제 등으로 9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력 구조물이 망가지면서 계획에 또 한 번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새만금 내부 호수에 100◇짜리 수상태양광 두 개로 구성된 총 200◇ 규모의 실증단지를 만들고 내구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수상태양광의 부력 장치 접합 부분이 파도에 또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부력 구조물 파손을 서울신문에 제보한 A씨는 “시험 과정이라고 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실증시설을 책임지는 산업부는 현재 문제점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수상태양광은 민물에만 설치됐고 바다 위에서 발전기 구조물을 설치한 사례는 없어 국가 연구개발(R&D)로 실증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부유식 태양광 시설은 산업부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진행한 것일 뿐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와 별개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전주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