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민주당·중랑3)이 디지털정책관으로부터 제출받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울시 시스템 장애 및 대응 현황’에 의하면, 민간 플랫폼에 연계된 서울시 시스템은 카카오 84종, 네이버 16종, 구글, 페이스북 등 기타 플랫폼 7종 등 총 107종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행정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 인증, 카카오 페이 등 카카오와 연계된 84종의 서울시 시스템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영향을 받았다.
장애와 대응 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지방세와 수도요금 고지, 민원 처리결과 안내 등 알림서비스 18종은 카카오톡을 문자메시지로 대체하면서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의 요금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한 것 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낄 정도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챗봇 3종과 카카오맵 기반 시스템 43종 등의 경우 대체 서비스가 부재, 메인 화면에 장애를 공지하고 유선 서비스나 수기 입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박 의원은 “시민의 안전이나 생계, 재산 등과 관련된 서울시의 행정 서비스는 단 한 순간도 멈춰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카카오 대란으로 우리 사회가 특정 플랫폼 사업자에게 얼마나 과도하게 의존해왔는지,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낱낱이 드러난 만큼 모든 시스템이 대체 서비스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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