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15명 한자리 모여 ‘소통’
4개 연구단체 구성해 구정 공부
제9대 후반기 서울 서대문구의회의 의정 핵심 키워드는 ‘협력’이다. 그동안 의장단 또는 정당별로만 의견 조율을 주로 했지만 구의원 15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소통 의회를 만들고자 소매를 걷어붙였다.
3일 서대문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들은 지역 발전 방안 모색을 목표로 힘을 합치고자 ▲공동주택 정책연구회 ▲전통시장·지역축제 진흥연구회 ▲지역특성화 발전연구회 ▲지역 공공의료 활성화 정책연구회 등 연구단체 4개를 구성했다.
공동주택 정책연구회는 지역 내 공동주택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만든 연구 단체다. 지역 특징에 맞는 공동주택을 마련하려면 무엇보다 구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공동주택 연구회는 타지역 아파트협의회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공동주택관리법과 관리규약 등에 대해 공부했다.
전통시장·지역축제 진흥연구회는 전통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과 환경 개선 방안을 깊이 있게 연구 중이다. 최근에는 대전중앙시장을 찾아 안전시설 우수 사례를 확인하고 상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지역특성화발전연구회는 지역 내 주요 현안을 살펴보고 대안을 찾고자 매달 다른 주제의 정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특히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세미나를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하고 공론화하는 장을 만들고 있다. 지역 공공의료 활성화 정책연구회는 구민 건강과 복리 증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구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 단위로 운영하는 ‘서대문청소년의회’도 주목받는다. 이는 청소년 의원들이 정책 기획과 구정 점검, 정책 제안과 발의 등의 권한을 갖고 활동하는 청소년 참여기구다.
서대문구의회 관계자는 “앞으로 청소년의회가 구의회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구의원과의 교류를 늘리고, 향후 청소년의회에서 나온 의견이 조례 및 정책 등에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2024-10-04 3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