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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청에 500만원 봉투 두고 사라진 ‘익명의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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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남성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하은호 시장 “천사가 우리 곁에 있었다”


19일 오후 군포시청 민원실 창구에 40~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두고 간 현금 500만원과 봉투. 군포시 제공


얼어붙은 연말 나눔의 온정이 절실한 시기에 경기 군포시청 1층 민원실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나 5만원권 현금이 든 봉투를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20일 군포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민원실 안내도우미가 “어떤 분이 기부하러 오셨다”며 캐주얼 복장의 중년의 남성 한 명과 함께 민원창구로 다가왔다.

40~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창구로 들어와서 공무원에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유리칸막이 앞에 봉투 하나를 놓고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황급히 사라졌다.

열어 본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꽉 채워져 있었다. 이 밖에 메모 등 추가로 담겨 있는 것은 없었다.

민원실 공무원은 “워낙 순식간이라 40~50대 남자분이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는 500만원의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해서 관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은호 시장은 “3일 전 민원실 옆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하면서 올해 유난히 성금기탁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익명이 남성이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면서 “천사가 하늘이 아닌 우리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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