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자 ‘계약 포기’…iH, 매각 보류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의료복합시설용지에 대한 ‘쪼개기(분할) 매각’이 실패로 돌아갔다.
4일 인천시 및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검단 의료복합시설용지 3순위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했다.
3순위 낙찰자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담을 느끼고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면적이 4만7328㎡에 달하는 이 용지는 검단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도시공사(i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iH는 지난 1월 이 용지의 일부인 1만6528㎡를 분할 매각하겠다며 공고를 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주민들은 분할 매각할 경우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iH가 3순위 당첨자와 계약을 진행하려 하자 정치권까지 합세하는 등 주민들의 반대는 더욱 확산됐다. 결국 3순위 낙찰자는 계약을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분할 매각은 최종 무산됐다.
iH는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현실화 할 때까지 매각 절차를 보류할 방침이다.
iH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별도의 매각 공고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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