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TV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
전국 시청률 4.7%…동 시간대 예능 1위 기록
‘성동구 아이돌’ 별명 및 SNS 소통 활용 등 이목
서울시 유일의 3선 구청장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TV예능에 출연해 같은 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2TV 일요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의 뉴 보스(New Boss)로 출연한 정 구청장은 새벽 5시 기상부터 하루 1100건의 민원을 응대하는 일과를 공개했다.
10일 성동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이 출연했던 사당귀의 309회차 방송분은 시청률 최고 5.7%, 전국 4.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주 방송분(4.0%) 대비 0.7% 수직으로 상승하며 같은 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27만 성동구민의 수장으로 소개된 정 구청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50대 공직자 중 가장 소셜미디어(SNS)를 잘하는 최고 인기남으로 소개됐다. 최근 엑스(X·트위터)에 반려견 순찰대 ‘호두’를 소개한 게시물은 585만회 이상이 조회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있고 서울특별시 구청장들 중 유일하게 3선 구청장이다”라며 “때론 친구 같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보스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성동구의 아이돌’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이 업계에서는 제가 톱이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리얼 브이로그’ 형태로 공개된 실제 업무 현장 장면에서 정 구청장은 새벽 5시 기상, 8시 출근, 많게는 하루 1100건에 달하는 문자 민원 응대, 현장점검과 잇따른 회의를 소화하는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였다.
정원오 구청장은 “아무래도 예능 방송의 문법에 맞춰 저의 일상을 보여드려야 했던 만큼 저나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촬영하는 동안 서툰 모습을 보였다”며 “방송은 방송으로 예능은 예능으로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주민, 직원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성동구의 행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감이 살아있는 ‘감다살’ 구청장으로서 성동구민과 늘 함께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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