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대행은 지난 1일 동시에 시작된 고속철 운행 및 EBS수능방송과 관련,“수능 방송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된 반면 고속철은 그동안 각종 회의에서 지시한 지적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 장관을 질책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고 대행은 “그동안 관계 부처가 고속철에 대한 지적이 있을 때마다 ‘별 문제 없다.’고 답변해 왔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대처한 게 아니냐?”며 꾸짖었다.고 대행은 또 건교부가 이날 발표한 새마을호·무궁화호의 요금 인하에 대해 이미 지난 2월 요금 인하를 검토하라는 지시 공문을 내려보냈던 점을 부각시키면서 “왜 진작에 하지 않고 뒤늦게 허둥지둥 조치하는가?”라고 문책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사정을 설명한 뒤 “죄송하다.모든 것이 제 책임이다.”며 거듭 사과했다.고 대행은 이례적으로 고속철 실무자를 회의에 배석시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 대행은 교육부의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충분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국무위원들은 종합대책에 대해 “학벌의 폐해가 있다고 해서 대학을 하향 평준화해서는 안된다.” “수능시험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대학 서열이 폐지되는가?”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면 그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한 국무위원은 신입사원 채용원서에 학력 기재란을 폐지시키는 방안에 대해 “미국에서도 이력서에 성별·나이·인종은 표시하지 못하지만 학력은 쓴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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