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지는 인천시가 지난 2000년 인천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53억여원을 들여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13만 2700평에 조성했다.이후 단둥단지는 국내 46개 업체에 64필지 전체가 분양됐으나 입주를 마친 기업은 은비어패럴 등 8개에 불과하다.이같은 현상은 국내 경제상황이 분양 때보다 악화된 데다,단지와 인접해 있는 북한측의 신의주경제특구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투자 메리트가 상실됐기 때문.
반면 중국기업들은 단둥지역내 다른 공단에 비해 입지가 유리한 인천전용공단을 선호하고 있어 현지의 IT 및 첨단산업 관련 8개 기업이 입주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 관계자는 “중국 첨단기업들의 단지내 입주 문의가 밀려들고 있어 국내업체의 입주가 계속 지연될 경우 중국기업의 입주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단지는 ‘한·중 경제합작구’로 운영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는 국내 분양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입주를 포기하겠다는 업체가 나오면 추가 분양모집을 실시하고, 그래도 입주 희망업체가 없을 경우 중국업체의 입주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