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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축구축제’의 서막은 종로구와 동대문구 여성축구단의 라이벌 경기가 장식했다.악바리 아줌마 정신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투혼은 프로선수 못지않았다.경기결과는 동대문구 여성축구단 팀의 1대0승리.홈팀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종로 여성축구단 팀은 아쉽게도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동료끼리 권하는 막걸리 한 잔의 맛

어설픈 ‘동네축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짜 프로축구도 아닌 생활체육 축구 선수들은 쉬는 시간이면 으레 막걸리 한 잔씩을 걸친다.한 선수는 “골 맛보다 함께 땀흘려 뛴 동료들끼리 먹는 막걸리 맛이 더 좋다.”고 실토하기도 한다.

종로구 축구연합회 최갑영(48) 사무국장도 “선수들이 부상을 우려해 취할 정도로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한 잔 걸쳐야 잘 뛰는 것은 사실”이라고 ‘음주축구’를 부인하지 않았다.

●“상금 같은 것은 없습니다”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처음 관전하는 기자는 우승팀에 과연 얼마의 상금이 주어지는지 궁금했다.“구청장기 대회인만큼 상금이 100만원 정도는 되지 않나요?”기자의 질문에 한 관계자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답했다.“상금 같은 것은 없습니다.우리가 하는 체육활동으로 지역사회가 더욱 돈독해지고 회원 개개인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상금이고 상패입니다.”

우리나라의 생활체육은 아직 열악한 상황이다.제대로 된 잔디구장이 없어 선수들은 여전히 모래 운동장에서 뛰어야 한다.그러나 생활체육인들의 순수한 마음만큼은 선진국 못지않았다.앞으로 생활체육이 크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김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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