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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전도사 배온희 전국 돌며 대비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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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를 지진 알리기에 미친(?) 사람이라고 부른다.

서울 강동구의회 배온희(54)의원은 국내에서는 거의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지진피해 방지를 위해 전국을 돌며 강의하고 있다.대학 때 전공을 살려 원자력발전 ‘내진(耐震) 설계팀’으로 일한 경력이 밑천의 전부다.

지역에 봉사할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1995년 구의원으로 뛰게 되면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크든 작든 각 분야에 리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데 생각이 닿았다.

리더십에 대한 서적을 탐구,다양한 부문에서 초청강연을 시작했다.

그 때마다 리더란 미래를 준비하는 데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국민에겐 아주 드물다는 판단이 섰다.

온 국민이 미래에 대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바로 지진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고 곧바로 실천에 들어갔다.전국 기업,단체 등을 찾아가 강의만 연간 100차례 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98년엔 일본과 미국을 돌며 자료를 모으는 등 견문을 넓혔다.

“우리나라 현실은 지진이 왜 발생하느냐 하는 원초적인 데 집중됐지,어떻게 살아남느냐 하는 문제엔 콧방귀도 뀌지 않는 딱한 처지입니다.”

그는 한국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지진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90년대 들어서만 연간 19차례,많게는 49차례 지진이 찾아왔으며 기록상으로 1800여차례나 겪었다는 사실을 방증으로 꼽았다.

“당장 큰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무관심한데,문제는 발생했을 경우 대비가 전혀 안 됐기 때문에 지구촌 최악의 대참사를 낳을 게 불 보듯하다.”는 경고를 빼놓지 않는다.

배 의원은 “세종실록에 280여년 전 경북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7.0∼8.0 정도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숨졌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지진 주기는 200∼300년이기 때문에 곧 올지도 모르는 재앙에 대비해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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