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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범죄 사냥꾼’ 이대우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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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우 경사
이대우 경사
“경찰하면 떠올리는 시민들의 편견을 어떻게 깨뜨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문득 인터넷 카페를 생각하게 됐죠.”

서울 서부경찰서 이대우(38)경사는 네티즌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찰관이다.15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인 그는 얼굴없는 정보망인 인터넷 사이트에선 ‘범죄사냥꾼 탱크’로 통한다.그는 2000년 5월26일 ‘범죄사냥꾼’이라는 다음 카페(cafe.daum.net/tankcop)를 개설했다.

이경사는 “‘왜 경찰이 시민들에게 권위적이고 불친절하고 비리가 많다는 얘기만 들을까.’고민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과 같이 사건을 접하면 경찰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카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어느덧 카페 회원수는 1만 5000명을 넘었고 실제 범죄현장에서 함께 뛰다 범인 검거에 힘을 보탠 회원들도 60여명에 이른다.

이경사는 “현장을 같이 뛰어본 회원들은 현장의 긴박감을 체험한 뒤 하나같이 경찰 마니아로 변해 적극적인 정보제공자로 나선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5일,카페 ‘강력범죄신고’ 게시판에 한 피해자가 호객꾼에게 끌려가 마시지도 않은 술값 160만원을 빼앗겼다는 제보가 올랐다.이경사는 피해자와 접촉,정보를 입수한 뒤 5개월동안 기획수사를 펼쳐 일당 64명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같은 해 8월에는 채팅을 하다 만난 남자에게 돈을 빼앗기고 강간까지 당한 한 20대 여성이 절절한 사연을 남겼다.

수치심에 경찰서는 찾지 못하고 고민 끝에 올린 글을 이경사가 놓칠 리 없다.끈질긴 추적끝에 범인을 검거했다.이경사는 “자신의 알몸을 촬영한 동영상을 범인이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했던 그 여성에게 압수한 휴대전화를 보여주자 비로소 안심하더라.”면서 “그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뒤돌아봤다.

인터넷과 실제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범죄 사냥꾼’이지만 이경사도 가족 앞에선 고개를 들지 못한다.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아들 둘과 함께할 시간이 적은 것이 늘 미안해 1년 전부터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웠다.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다.

이경사는 “무엇이든 함께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카페를 통해 경찰 전체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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