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9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하얀 제복을 멋있게 차려입은 ‘바다 사나이들’이 나타났다.여름휴가기간을 이용해 역사관 안내를 자원한 해군사관학교 박정원(3학년)씨 등 11명의 생도가 그들이다.
이들은 옥사·사형장 등 전시관 곳곳에 배치돼 역사관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일제시대의 아픔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설명해 줬다.
| 하계휴가 기간을 잉ㅇ해 서울 서대문고 현저… 하계휴가 기간을 잉ㅇ해 서울 서대문고 현저동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관람안내 봏ㅇ사활동에 나선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공 |
이들은 역사관에서 안내를 맡기 2∼3개월 전부터 기존에 모아둔 자료를 비롯,다양한 자료를 수집·토론하는 등 치밀한 사전준비를 했다.작년까지는 생도들이 자비를 들여 역사관 근처 여관이나 서울 해군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했지만 이들의 뜻을 이해한 담당교수 최영호 중령이 올해부터 숙식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들의 안내활동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번듯하게 제복을 입은 생도들의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특히 이길석 생도의 경우 틈틈이 독학으로 익힌 일본어 실력으로 일본관람객들을 상대한다.4년째 생도들의 봉사활동을 담당한 역사관 양성숙씨는 “생도들의 설명이 너무나 정확해 관람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이들의 설명에 눈시울을 붉히는 관람객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3주간의 짧은 휴가 기간 중 3일을 할애해 봉사활동을 한 생도들은 일정상 봉사활동을 오래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김원욱(4학년) 생도는 “수업과 교과서로는 배울 수 없는 애국심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후배 생도들이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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