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5시간여에 걸친 토론끝에도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대엽 성남시장과 이정문 용인시장,한선교(한나라당·용인을) 국회의원,임태희(한나라당·분당을) 국회의원,손학규경기도지사,김진호 토지공사사장 등 6명이 용인시 기흥읍 소재 N식당에 모여 법정다툼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도로분쟁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모임은 일절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밤 12시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원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참석자 대부분이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하는 바람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해산했다.
이자리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은 우회도로의 우선 건설을 조건으로 분당∼죽전도로 접속을 허용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석자들은 이날 제기된 각종 의견들을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전달한 뒤 중앙정부가 나서 해결책을 촉구하기로 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기대와는 달리 대안마련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우회도로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을 중앙부처에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토지공사의 죽전∼분당 접속도로 강행공사로 촉발된 도로분쟁은 현재 성남시와 용인 죽전동 주민들이 각각 건교부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등 법정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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