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수험생들은 선발인원이 줄어든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턴 선발인원이 50명이지만 계속 늘어날 것이 분명한 데다 대학원 졸업 예정자도 5급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는 데 놀라고 있다. 반면 7·9급 공채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7·9급 공채 응시생들 대부분이 대졸 학력인 데다 공부하는 수준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점을 내세운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대논리는 7·9급 수험생들과 겹친다. 공직에 들어선 뒤 몇년이 걸려야 6급으로 승진하는데, 대학추천만으로 6급이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대학추천이 정실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에서는 이런 반대의견이 ‘수험생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필기 성적만으로 공무원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무원 지망생이라면 자신의 유·불리만 따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제도를 꼼꼼히 보면 정책입안자로서는 선택해볼 만한 카드”라면서 “대학에서 검증·추천받고 시험까지 거친 인력이 공채보다 못하다는 것도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인턴제는 결국 특채형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공채제도 자체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면서 “인턴들도 공직적성평가(PSAT)와 면접시험을 치른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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