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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방제 자리 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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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병을 정리하지 못하면 산림청의 존재 가치도 없다.”

방제 대책회의
방제 대책회의
박흥수 농림부 장관과 전국 6개 시·군·구 부기관장 등리 14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소나무 재선충병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14일 지난해부터 확산되면서 소나무 멸종 우려까지 대두된 재선충병에 대해 강력한 방제 의지를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산림청을 방문한 박 장관은 업무보고 후 조연환 산림청장 등 간부들에게 “자리를 걸고 소나무를 지키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어 전국 6개 시·도와 40개 시·군·구 부기관장 등이 참석한 ‘확산저지 특별방제 대책회의’에서는 ‘정리’라는 용어를 수차례 강조하며 지자체의 적극성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지자체들이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잇따라 제기하자 “예산타령하다 산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지자체 의지에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 장관은 “재선충병을 막지 못하면 우리 산은 끝장난다.”면서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산림청 책임하에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력한 방제 대책이 제시됐다. 산림청은 재선충 집중 발생지역인 경남 남부지역 섬진강∼지리산∼비슬산∼가지산을 연결하는 ‘확산방지대’를 설정, 항공 감시와 살선충제 주입, 소나무 제거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연 3회 원칙인 항공방제를 5회로 늘리고 신규 발생지역에는 방제비를 100% 국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보고된 후 현재 40개 시·군·구로 확대됐고 피해면적 1만 7000㏊에 60만 그루가 잘라져 나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112년쯤 우리나라 산림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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