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이 집행부에 대해 몹씨 불쾌해 하고 있다.
2일 서울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임 의장은 “집행부와 의회는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양 수레바퀴로 표현되는데 서울시는 의회를 유모차 바퀴 정도로 무시하는 것 같다.”며 집행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유는 최근 서울시의 인사에서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잇따라 홀대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의장은 최근 의회의 한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 지난주말(지난달 26일) 집행부로부터 협의성 전화를 받았다. 임의장은 당시 “집행부의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불가 입장과 함께 결정을 유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오후 집행부는 대상 간부에 대해 대기발령이라는 인사조치를 했다.
이같은 사실을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전해들은 임 의장은 “집행부가 의회를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임 의장은 “간부직원의 대기발령에 동의한 적 없고 인정할 수 없다.”며 집행부의 행동에 못마땅해하고 있다. 인사대상 간부직원 또한 “의장의 결정이 있어야 되는 사안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 83조에는 “지방의회 사무직원은 의장이 추천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사무직원 인사에 대해 의장의 협의 및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의장은 “법규정도 규정이지만 그동안 의회가 집행부에 얼마나 협조했는데 인사 때마다 이렇게 의회나 의장을 무시할 수 있느냐.”며 “앞으로 누가 의회에서 열심히 일할 마음이 들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올초 단행된 과·팀장급 승진인사에서도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의 불편한 심기를 모두 털어놨다.
이번 인사건을 계기로 평소 집행부에 대해 협조적이었던 임 의장의 의회운영 스타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