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은2동 홍길식 의원
홍길식 의원 역시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48.4%)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정두언 국회의원과 정치활동을 함께 해온 홍 의원은 정 의원이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할 때 민원·정책담당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민원행정 전문가’로 자임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서대문구 지역에서도 홍은2동이 상대적으로 낙후해 지역발전의 근간을 마련해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외곽도로 개설 등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서울시 및 구청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2가1동 최천식 의원
최천식 의원은 2위를 차지한 기호4번 김호진 후보(24.3%)보다 두 배가량 높은 47%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지난번 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는 최 의원은 “내 자신 실력보다는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경험 덕분에 겨우 당선된 것”이라며 겸손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최 의원은 학원·어린이집 등을 20년 이상 운영한 아동·청소년 전문가다. 성동구 청소년 지도위원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 의원은 “차상위 계층 등 법망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목표”라면서 “사회복지 분야만큼은 성동구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강동구 길1동 이육재 의원
전국 21곳에서 진행된 기초의원 재·보선에서 가장 낮은 16.7%의 선거율을 보였다. 이육재 의원은 이곳 선거구에서 60%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한 기호1번 홍익표 후보(28.8%)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상대후보가 약 10개월간 의원생활을 했던 터라 고전이 예상됐지만 지지자들과 지역 곳곳을 발끝으로 누비는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 중·대형식당 4곳을 경영하는 이 의원은 상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의 교감이 최대 장점이다. 이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가로등이 어두운 곳과 도로 요철이 심한 곳,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곳 등을 모두 파악해뒀다.”며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해 주민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길동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과 초등학교 2곳 시설개선 등에 대해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구 구의3동 김찬경 의원
기호2번 정대교 후보(34.3%)에 박빙의 승리를 거둔 김찬경(36.9%) 의원은 “상대후보가 정당 내부공천을 거론하며 거세게 공격해 고전했다.”면서 “선거전에 노출된 충돌과 갈등을 화합과 대화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무 공무원 출신으로 테크노마트에서 컴퓨터 관련업체와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제통’이다. 테크노마트 총상우회 회장을 3년이나 연임할 정도로 친화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광진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의원은 “구와 구의회 등이 기업마인드를 가미한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