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경우,2002년 4월 월 1회로 시작한 토요휴무가 지난주말 완전 주5일 근무제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좋은 점이라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라는 이유로 소홀했던 아이와 집안일을 좀더 챙길 수 있게 돼 좋다. 또한 이틀 동안 주중에 쌓였던 피로를 풀고, 가족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는 여유로움도 생겼다. 반면 평일에는 좀더 시간을 절약하고 일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토요일과 일요일도 맘 편히 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월 2회 주5일 근무에 대한 예행연습을 해온 터라 전면실시 첫 주말임에도 특별한 계획없이 보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더 계획성 있게 시간을 보낼 참이다. 불규칙적인 생활은 오히려 월요일, 피로감만 더해줄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따라서 단순히 ‘노는’ 주말이 아니라 자기계발과 사회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민이 앞선다.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토요일 반나절쯤은 회화공부 등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함께 주말농장도 꾸며볼 생각이다. 여전히 주5일 근무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일거리도 찾아보겠다.
박춘규 (33·중앙인사위 홍보담당)
2005-7-5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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